2020.04.15 10:32
-일시: 2020년 4월 10일 금요일 오후 5시 (한국시간 자정 12시)
-참석자: 실애, 나희, 수진, 하리타, 어진, 현화, 수빈, 진, 태선
와, 이게 얼마만의 만남이었는지 몰라요.
몇 달 전부터 4월 10일 하나우에서 만나기로 모두 약속을 하고 그 날만을 기다려왔는데, 지난 3월부터 COVID-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오프라인 모임을 못하게 됐었지요.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스카이프로 모두 모였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울컥하기도 하고, 특히 작년에 한국으로 간 현화님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까 이번에 모인 9명 모두 사는 지역이 달라서 또 놀랐어요.
현화님은 요즘 아이들 셋이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거의 혼자 육아를 하고 계신데, 쉽지 않으실텐데도 홈스쿨링도 가능할 것 같다는 말에 빵 터졌고, 무엇보다도 퐈이팅 넘치고 생기 넘치는 현화님을 볼 수 있어 넘 좋았어요. 대전 녹색당 지역당 분위기와 총선 분위기도 나눠주시고 입양가족 관련한 이야기도 나눠주셨어요. 각자 안부를 묻고 일상을 나누는 시간, 한 분 한 분이 보고싶어지더라고요. 나와 비슷하게 이 시간들을 그래도 잘 보내고 계시구나..! 느껴져서 힘이 나고 위로가 됐어요.
총선과 관련해서 한국 녹색당의 일련의 상황(선거연합, 비례후보 선거, 후보자 사퇴 등)과 지역당 상황들, 한국 녹색당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N번방 성착취물 사건과 관련해서 녹색당이 얼마나 이슈 파이팅을 하고 있는지,, 페미니즘, 성평등 의제를 녹색당이 핵심 의제로 어떻게 장기적으로 갖고 갈 것인가에 대해도 이야기 나눴어요.
현화님과 하리타의 제안으로 녹유 매거진인 “똑똑똑, 녹유”를 더 많이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디자인과 홍보 관련해 한국 녹색당의 협력을 받을 수 있는지, 한국 지역당 소식이나 그 지역 당원들의 글도 함께 수록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한국 지역 정당과 독일 녹유 지역모임을 매칭해서(예를 들어, 경기도당-NRW당) 자매 지역당을 맺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어요.
그리고 해외 재외국민 투표 이슈와 관련하여, 저희가 이번 총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에 다시 한번 아쉬움을 나눴고, 이후에도 있을 대선, 총선 대비 독일 재외국민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해야한다고 의견을 나눴어요. 저희 녹유에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을 위한 TF가 결성되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하시면 넘 좋을 것 같아요.
거의 3시간을 이야기 한 것 같은데, 현화님이 있는 한국은 새벽 3시가 됐을 텐데도 아직도 할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아쉽지만,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