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담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희생자에 대한 애도뿐만 아니라 답답한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후기를 남겨주셔서 녹유 당원분들과 공유합니다.

 

“지워지는 이야기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죽음은 언급될 가치가 있고, 어떤 죽음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이스라엘 피해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언론과 국가들의 입장에 의문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면 하마스에게 죽은 이스라엘 민간인을 지우는 것 같아, 유대인을 지지하면 그동안 이스라엘 영토확장으로 죽거나 쫒겨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지우는 것 같아 어떤 의견도 내기가 머뭇거려지고, 한숨이 나고, 정적이 흐를 때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침묵이 아니라 어떤 참담함, 부끄러움, 괴로움, 그리고 다음 과정으로 가는 심호흡처럼 느껴지도 했어요. 지금 얘기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앞으로 더 많이 얘기되길, 애도되길, 기억되길 바래봅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10월부터 전면전으로 시작되면서부터 마음에 이유 모를 절망감과  죄책감이 쌓였어요. 잘 몰라서 혹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아꼈던 말들을 오늘은 당원분들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전지대 녹유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유례없는 사상자, 여전히 지속되는 이 비극의 시대에서 아스라이 사라진 이들의 거대한 삶들을 더듬고 기억하는 연말을 보내보려 합니다. 이 피의 고리가 어서 끊어지길! 가자지구의 종전을 조속히 촉구합니다!”

 

“휴전이 종전으로 이어지지 않고 다시 전쟁이 재개된 상황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웠지만 녹유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위로도 받고 새로 생각해보게 된 지점도 많았습니다. 집을 빼앗기고, 땅과 문화와 삶의 터전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인의 한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모든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해방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수만의  우주들이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우주들을 잃지 않기를…”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나라의 국민으로서 죽은 듯이 살아있는 자들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민간인을 살생하는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점점 잊혀져가는 민족의 설움을 국제 사회에 각인 시키기 위한 행동이 북한이 주기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과도 비슷해보입니다. 곪은 상처가 터진 상태에서 각 나라의 옳고 그름을 이분법적으로 쉽게 나눌 수 없듯, 하마스를 다른 테러단체와 똑같은 라벨을 붙이기 전에, 먼저 그들의 역사와 그들의 삶에 대하여 찾아보는 자세가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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