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1 00:28
2021년 3월 6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10주년 탈핵 데모에는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10년 전부터 카자구루마(Kajaguruma, 바람개비) 탈핵 데모를 조직해 이끌고 있는 유 카지카와(Yu Kajikawa)씨의 연설을 시작으로, 탈핵을 지지하는 여러 단체에서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기후변화를 핑계로 원전을 다시 확대하려는 움직임들에 대한 비판과 프랑스, 핀란드, 슬로바키아, 영국,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진행중인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전 세계의 새로운 원전 설립에 대한 소식을 들으니, 탈원전을 선언하고도 신규 원전을 건설하고 있는 한국이 떠올랐습니다. 10년 전 재앙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음에도 모두가 그것을 잊은 듯 합니다.
발언이 끝난 뒤에는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시작한 행진이 베를린 미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간 즈음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무거운 깃발을 들고 계시는 할머니를 대신해 깃발을 들고서, 옆에서는 녹색당 깃발을 든 어진님과, 앞과 뒤로는 탈핵을 외치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이 행진과 같이 언젠가는 전세계가 모두 탈핵을 하여 안전한 지구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데모에 참가한 단체들과 발언 정보: https://www.naturfreunde-berlin.de/10-jahre-fukushima-berliner-anti-atom-bewegung-demonstriert
유럽연합 신규 원자력 발전소 관련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Nuclear_power_in_the_European_Union#Future_pl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