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7기 운영진들의 인사말

안녕하세요 녹색당 유럽당원모임 여러분, 

2020년 새해가 모든 당원 여러분들께 평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2019년에 녹유에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그간 다소 분명하지 않았던 녹색당 내 녹유의 정체성을 '해외당원모임'으로써 명확히 하였습니다. 녹유 운영진과 구성원들의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녹색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해외당원모임에 관한 규정이 신설되었으며, 이에 발맞추어 녹유 내에서도 지난 10월 베를린에서 열린 총회를 통해 녹유 규약을 일부 개정, 해외당원모임으로서의 정체성과 "녹색당 유럽당원모임"이라는 명칭을 공식화하였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해외에서의 정당활동을 제약하는 대한민국 정당법 및 선거법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였으며, 재외국민의 정치 참여 보장을 위한 재외국민 참정권 TF를 결성키로 하였습니다.

또한 운영진 구성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5, 6기 동안 녹유를 헌신적으로 운영해오신 손어진, 성낙규 전 공동운영위원장과 이수빈 전 사무처장에 이어 신나희, 박상준 당원이 새롭게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정수진 당원이 신임 사무처장으로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 지면을 빌어 녹유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해주신 성낙규, 손어진, 이수빈 당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총선이 열리는 중요한 해입니다. 비록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아니지만, 기존보다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었습니다. 녹색당을 비롯한 많은 소수 정당들이 노력한 결과이며, 녹색당과 녹색당의 지지자들에게 있어 녹색당의 가치와 정책을 중앙정치에서 펼치기 위한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앞에 놓인 길은 녹록지 않습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페미니즘, 소수자 혐오, 동물권 등 녹색당의 핵심적인 의제들은 여전히 대중의 관심 밖에 있습니다. 언론에는 정책과 가치, 우리 시대가 직면한 생태적, 사회적 위기에 대한 치열한 토론보다는 대동소이한 기성 정당들끼리의 이합집산에 대한 정치공학적인 분석들과 정치인 개개인에 대한 신변잡기가 판칩니다. 어느 때보다도 녹유를 포함한 녹색당원들의 참여와 연대, 협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녹유의 당원들은 어떻게 총선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정당 조직으로서 녹유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의 정당법과 선거법이 해외에서의 정당활동과 선거운동을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원 여러분들은 개인으로서의 선거운동을 비롯해 많은 일들을 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재외선거 등록부터 시작합시다. 한국 녹색당의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도 당원으로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의 정당활동 보장을 위한 재외국민 참정권 TF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우려스러운 한 해의 시작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져가고 있고, 한국 등 주변국을 포함해 독일에도 전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또 북미와 이곳 유럽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혐오가 전염병처럼 퍼져가고 있습니다. 2019년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되었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호주에서는 5개월간 산불이 지속, 한반도 면적의 80% 이상이 불탔으며, 약 5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희생되었습니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은 중동을 전쟁 직전으로 몰고 갔습니다. 세계가, 우리가 기후위기와 함께 생태적, 사회적,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희망적인 신호 또한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의 시민들이 Friday for Future 기후위기 시위에 동참해 거리로 나섰고, 이는 유럽의회 선거에서의 녹색당의 약진과 새로 출범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대안이 녹색에 있음을 세계가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평화와 지속가능성, 녹색의 가치를 공유하는 녹색당원 여러분들에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희망을 봅니다. 

올해도 녹유와 함께, 녹색당원들과 함께, 지속가능하게 녹색의 가치를 향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1월 30일

녹유 7기 운영진 일동

추신 1. 재외선거인/국외부재자 신청 및 신고는 아래 링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2020년 2월 15일에 신청이 마감되니 꼭 잊지 말고 신청하시고 주변 분들에게도 많이 알려주세요. 

링크: http://www.nec.go.kr/abroad/main.do

추신 2. 재외국민 참정권 TF에 참여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해외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녹색당으로서 정당 활동도, 선거운동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재외국민의 정치 참여와 정당 활동 보장을 위해 함께하실 분들은 운영진에게 아래 메일로 연락 주세요! 

많은 연락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운영진 메일: kgreens.eu@gmail.com

추신 3. 똑똑똑, 녹유 특별호 <장벽너머 Beyond the Wall> 구매하시고 녹색당 후원도 하세요~ 

똑똑똑, 녹유 매거진을 발행하는 콘텐츠 편집팀에서 녹유 여러분들을 위한 특별호를 마련했습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 31주년, 독일 통일 30주년을 맞아 독일 분단과 장벽, 통일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물리적 장벽을 넘어선 다양한 장벽과 경계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들이 담겨있습니다. 

판매 금액은 매거진 제작비와 녹유, 한국 녹색당 후원금으로 쓰이니 여러분들의 많은 구매와 열독 부탁드립니다!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해 권당 12유로입니다. 아래 메일 주소로 구매를 신청하시고, 신청 부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아래 계좌로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로 신청 시 신청인의 이름과 신청 부수, 우편 받을 주소(*우편함에 붙여 있는 이름도 반드시)를 함께 적어주세요.

신청 메일: jieun.marda@gmail.com

신청 기간: 2020년 2월 9일(일)까지 / 2월 10일 배송 예정

계좌정보: 계좌명 Jieun Jung  / IBAN: DE50 8605 5592 1632 6432 66 / 은행명: Sparkasse Leipz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