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6 19:07
# 드디어 독일을 벗어나다
올해 녹유 총회의 가장 특별한 점이라면 바로 대다수의 당원이 살고 있었던 독일을 벗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이동거리가 조금 증가하기도 했고 (말도 안되는) 비싼 파리의 물가 때문에 별도 회의장소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서 파리에 거주하는 당원의 집에서 총회를 했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녹색당 유럽당원모임” 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조금 더 유럽 전역으로 한 걸음 나아간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의 활동과 비교했을 때 녹유 당원들이 직면해야하는 지리적 거리감이 녹유활동에 많은 제약을 가져다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당원들이 다양한 유럽 곳곳에 거주하고 녹유의 모임들이 비 독일에서 활성화되는 만큼 우리의 시각과 활동범위가 확장될 것이라 믿어본다.
# 한국-녹유, 그리고 글로벌 그린스
사실 최근 몇 년간 개인적으로는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재점검해봄과 동시에 이러한 가치 체계가 (한국)녹색당과 부합하는지, 그리고 이것을 내가 있는 현재의 자리에서 어떻게 의식적으로 실천해낼 수 있는지 점검해보는 시기였다. 그리고 나의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이를 녹유의 활동을 통해 작게나마 다시 녹여내보자는 결심이 생겼을 때, 총회에서 맞닥뜨린 한국녹색당과의 교류 & 세계녹색당 총회 후기는 나의 작은 결심에 확신을 주었다.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러 유럽으로 오신 윤석님과 녹유가 함께 만나서 나누게 된 작은 세션은 예상치 못했던 신선한 만남이었다. 사실 정황상 최근 몇년 녹유가 한국정치 혹은 한국의 녹색당 활동과 조금 거리를 두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앞으로는 녹유가 한국의 녹색당, 그리고 더 나아가 글로벌 그린스의 멤버로서 조금 더 활동의 깊이를 더해갔으면 하고 소망해본다.
녹유 활동을 통해 작은 실천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말, 너무 반갑고 기쁜 말이에요. 나희님과 이 녹색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든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