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3월 16일 토요일
장소: 바인하임
2024년 프랑크푸르트 첫 지역모임은 바인하임(Weinheim)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인하임은 수빈 & 인건 당원님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저희 당원들끼리는 이미 몇 번 방문해서 도시를 둘러보고 수빈 & 인건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죠. 이번에는 바인하임에서 유명한 정원, Schau - und Sichtungsgarten 에 모여서 봄을 만끽하고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를 반갑게 맞아준 수빈님은 간단하게 Schau- und Sichtungsgarten 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어요. 먼저 도착해서 이미 몇 번이나 정원을 돌아보았다는 낙규님께서도 이것저것 보여주시며 설명을 곁들여주셨고요. 정원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었고 커다란 생태학적 가치가 숨겨진 곳이었습니다. Freundenberg 라는 기업의 전폭적 지지와 학계 협력으로 정원의 생태를 기획한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원칙이 있었다고 해요.
1) 서로 다른 생육환경/조건 속에서 식물들의 경쟁을 고려할 것
2) 개체간 모양 및 색의 조화 혹은 대조를 고려하여 심미성을 극대화 할 것
3) 동시에 정원관리의 용이성을 고려할 것
이런 배경 설명없이 혼자 정원을 거닐었다면 이렇게 큰 철학과 실험들이 몇 대를 거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햇을 거에요. 그저 봄비를 맞고 피어나는 꽃과 새로운 잎사귀를 보며 눈으로만 즐거워했을 텐데, 역시 녹유 멤버들과 함께여서 배우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개인적으로는 베란다에 작은 정원을 가꾸는 것이 새해 목표 중 하나인데, 그 과정에 이런 철학들을 작게나마 실현해봐야겠어요.
정원을 둘러본 뒤에 시내로 이동하여 저희는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녹색 주제들이 우리 삶에 어떻게 자리잡고 변화하는 지를 오랫동안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의 지구가 어떻게 변화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인가" 였는데요, 서로 다양한 생각을 나누면서 한참을 웃었어요. 5-6월에 스튜트가르트에서 모일 때에는 뭔가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텍스트 하나를 읽어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우리 당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