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 에이르와 야라 11월 모임 후기] 
*11월 6일 일요일 오후 4-7시
*참석: 상아, 세연, 유영, 영교

*주제: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저) 읽고 토론


탄핵집회와 청와대추문들로 온통 시끄러운 와중에도, 저희 모임은 꿋꿋하게 위안부 관련 독서&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하나가 중요하다고 다른 것이 덜 중요하지 않고, 대중의 관심 향방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흐지부지되선 안됩니다.

네 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제국에 위안부"를 인상깊게 읽었지만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 사이에서 각자 받아들이는 온도가 달랐습니다. 물론 이 책과 저자의 활동, 책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이 여전히 엉켜있는 위안부 문제에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공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 동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그 간 위안부 문제에 관심과 지식이 있다고 자부했으나, 사실 대한민국 시민에게 강요된 공통의 트라우마와 관점에만 머물러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 것이죠. 

그러나 상대적으로 일본에 유리한 논증들이 강조된 것에 저자의 성향을 의심하거나 불편감을 느끼는 분도 있었고, 오히려 그 불편감이 역으로 한국의 편협한 역사교육에 찌든 우리의 사고를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감상도 있습니다. 다만 여성주의 시각에서 볼때, 제국/국군/가부장/전체주의에 반하는 입장에서 볼 때 "제국의 위안부"는 오랜 위안부 담론에서 비었던 부분을 채우는 큰 설득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래는 토론내용의 짤막한 요약입니다. 열띤 토론 때문에 사진도 미처 못찍었네요.

>>새로운 시각/논쟁지점
-‘위안부’에 대한 인식: 사실관계를 따지고 사료를 가지고 나온 것. 매춘은 합법, 인신매매가 불법. 매춘부=위안부 안되나? 매춘부이면서 성노예일 수 있다. 다양한 경우가 있었을것.
-한국인 업자의 역할과 책임이 자꾸 강조되는데, 이 사실들이 과연 일본의 만행을 축소, 정당화하는가? 개인의 책임(업자)으로 돌리는 듯한 인상? 업자들도 친일파적 행위를 벌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수 대중의 단일화된 시각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것이 저자의 주장.
-아직 피해자들이 살아있는데 학문적 논쟁이 우선? 가능한가?
-문제해결에 필요한 자세/태도가 무엇인가? 피해여성들의 감정적인 이입으로는 문제해결이 안되었다. 중립적인 대변자가 필요하다. 위안부 문제를 제국주의, 식민지배 문제 맥락, 차원에서 봐야한다.
-전쟁범죄 아니다? 위안소라는 사업을 군대가 구매했고 당시로서는 합법적 절차를 거쳐 진행된 일이었음을 주장. 위안부 여성들을 폭행, 가혹행위는 물론 있었으나 군법에서 허용하거나 부추긴 것은 아니다.

>>무엇이 저자의 다른 입장을 다르게 했나?
-여러 입장을 모두 조명. 그 동안 한국에서 성역으로 간주되어 누구도 말하지 못한 것들을 들춤
-제국주의라는 당대 보편의 시대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았다
-일본 진보적 지식인들, 역사학자들과의 매우 활발히 교류한 한국학자. 한-일 중간인으로서 아이덴티티의 균열을 끌어안는 치열한 고민
-일제강점기, 위안부에 대한 단일한 이데올로기는 위험하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내셔널리티, 국민 정체성, 집단 트라우마는 누구에게 득이되나? 지배집단의 손쉬운 통치도구
-저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정대협. 법원의 판매금지가처분 판결. 진실이 다층적, 다각도라는 포스트 모더니즘에 뒤쳐진 것.
-저자를 공격하는 한국 진보 지식인들...책도 안읽고 비평한 인권학자 조효제 등에게 실망.

>>읽기자료
http://parkyuha.org/download-book -> 요약본을 필수로 읽어오기
>>공통질문
1) <제국의 위안부>에 들어있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시각 및 논쟁적인 지점들 
2) 본 저서와 저자에 대한 비판의 갈래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비판의 양상은 어떠하며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내가 동의하는 부분/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3) 무엇이 저자의 다른 시각을 가능케했나? 이를 주목할 가치가 있는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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