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녹색평론독서 모임 2018년 2월 모임 공지

2018.01.06 21:15

이동환 조회 수:131

아래는 2017년 12월 27일에 보냈던 단체메일을 다시 붙여넣기 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12월 3일 있었던 녹색평론 모임에는 4차산업혁명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참석자는 이동환, 최은미, 박수미, 윤석호였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9장 중대한 분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4차산업혁명 이후 인류에게 당면한 질문은 4차산업혁명으로 생겨난 그 모든 잉여인간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김대식의 <김대식의 인간과 인간> 12장 인류는 또 이겨낼 수 있을까“에서 나온 2000년 전 로마시대의 사례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전쟁에서 수차례 승리한 로마는 그 결과 수백만의 노예 계층이 생겨나는데, 이 노예를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입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노예들을 통해서 얻어낸 새로운 생산성과 부는 로마의 세넥스 계층 (로마시대 전쟁에 참가하지 않는 고령의 부유층)에 집중됩니다. 전쟁을 담당했던 대다수의 중산층들은 노동에서 해방 되었지만, 새로운 직업이 제공되지 않고, 이에 당시 로마는 소위 기본소득“과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게 됩니다. 
 다시 첫질문으로 돌아가면, 위에서 언급 했던 두 책에서는 인류에게 희망적일 만한 마땅한 답변을 내놓지 못합니다. 1, 2차 산업혁명 당시 서양에서는 공교육, 사회보장제도, 세금제도“를 통해 그 위기를 극복 하였다고 하는데, 4차산업혁명에 이에 상응하는 제도가 준비되지 않을 현상황을 고려해 볼때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아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않을 직업군이라던지, 인간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국가 단위에서 임의로 설정한 생산과 소득이 분리된 직업군이 (사실 직업에서 생산(활동)과 소득의 관계는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추상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4차산업혁명 이후의 직업군은 이 둘의 관계가 극단적으로 분리될 수 있습니다. 이는 화폐의 변천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미래의 선택지 일지도 모릅니다. 어원상으로는 더 이상 분리가 될 수 없다는 개인 (Individual)을 유기체의 알고리즘의 조합으로 분해해서 자본 (기업)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열심히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근미래에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4차산업혁명에 대해 박수미님은 사용자의 개인성이 강조되는 것을 특징으로 지적했고,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프라운 호퍼 연구소에서의 화두가 지겹도록 지속가능성(Nachhaltigkeit)였는데, 그 자리를 4차산업혁명(Industrie 4,0)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건축 환경에 있어서 편한함 (Comfort)이란 개념이 과거 서양 백인에 그 기준이 맞춰서 있었었는데, 최근 중국의 대외적 힘이 커짐에 따라 학계에서는 지역적으로 다른 데이터베이스가 기준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러한 탈중심적인 경향은 4차산업혁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석자가 공교롭게도 모두 건축 관련 일에 종사하는 관계로 이야기는 빔(BIM)과 앞으로의 건축에 대한 주제로 넘어갔었습니다. 

다음 모임 주제는 "북한의 경제, 정치, 사회 현황"입니다. 
녹색평론 2017년  11-12월 157호에서 북한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고, 평화집회가 끝나고 있었던 다른 모임에서 우리가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관심을 가져보는 차원에서 주제를 이렇게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 이재봉 (녹색평론 157호 수록)
우리는 북한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 최원형 (녹색평론 157호 수록)
북에서 온 탄원서 - 북한 소설 고발을 읽고 - 오창은 (녹색평론 157호 수록)
북한 시장을 만나다, 분화하는 북한 사회 - 다니엘 튜더 (조선 자본주의 공화국 1장, 7장 발췌)
빨간 버섯 - 반디 (고발 - 반디에서 발췌)
준마의 일생 - 반디 (고발 - 반디에서 발췌)

간만에 안써지는 글을 억지로 쓰려고 용을 써보니, 산재된 비문들을 보면서 역시 글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쓰겠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윗 문장 또한 비문이 확실합니다.)



다음 모임은 아래와 같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시: 2018년 2월 4일 일요일 오후 3시
장소: Scharnhorststraße 2, 80992, Mün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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