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9월 13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녹평모임을 가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지금껏 한번도 빠지지 않고 라이프치히에서 정지은 당원님이 모임에 오시는데 라이프치히는 작센주이기 때문에 저희 녹평모임 이름을 '베를린-브란덴부르크-작센' 모임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드레스덴에서도 오시길 기대하면서..^^

무참하게도, 지난 일요일 백남기 선생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멀리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며칠 가슴만 먹먹하게 지냈습니다. 몇몇 독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나,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슬픔에 동참할 뿐입니다. 


지난 녹평모임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기본소득'에 관한 주제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싸움'-미즈노 가즈오, '기본소득은 필수이다'-야누스 바루파키스)

"노동은 곧 돈, 즉 노동의 댓가가 자본으로 지불되어 굴러가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노동은 신성하다, 인간은 반드시 노동을 해야 한다, 노동을 해야 돈을 번다 라는 일련의 명제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질문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1세기의 과제는 자본주의를 끝내는 것이다” 지난 수세기 동안의 자본주의가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격차를 극심하게 늘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 안에서 자본의 소유에 따라 권력구조가 생겨나게 되었지요. 여러 국가들에서 이 자본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자본과 권력, 이것들을 누가 조정하고 결정할 수 있을까요. 

^^일단 모임에 함께한 독자들 모두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그 효과에 관해서는 동의한듯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 고 있는 독일에서도 오래전부터 곳곳에서 기본소득과 비슷한 가치를 둔 사회보험 제도들을 시행하고 있고, 그것의 효과를 보고 있으니까요.


녹평모임을 하면서 나눈 이야기를 다 정리하고 나눌 수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두 달에 한번씩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고민을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추석 명절 즈음에 모여 함께 맛있는 음식도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텃밭에서 직접 가꾼 과실을 가지고 와주신 이옥련 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음 모임 날짜와 장소는 추후 공지토록 하겠습니다. 


참석자: 권은비, 손어진, 정순영, 정지은, 이옥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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