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7년 3월 15일 수요일 저녁 7시

*장소: 손어진 당원 집

*참석자: 김민경, 손어진, 오샛별, 이옥련, 정호승, 한주연


지난 3월 15일 녹평 독자모임에서는 ‘촛불 시민혁명’, ‘헌법, 개헌’, ‘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독일에 온 지 얼마 안되는 독자분께서, 지난해 10월 말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대전에서 있었던 촛불 집회 현장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어요. 


김종철 님의 '촛불시위와 ‘시민권력’’에 나온 현장의 모습을 읽으면서도, 시위현장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며 상점들은 화장실을 개방하며 길이 막혀 이동이 어려우면 길을 트고 자동차를 공유하는 모습 등이 믿기지가 않았는데, 서울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마음으로 촛불집회에 함께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사회의 시민의식이 정말 이 정도구나 감탄했습니다. 김종철님은 한국 민주주의가 선거민주주의, 선거근본주의가 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제비뽑기’ 방식 등을 통한 시민의회의 형태가 시민들이 상시적으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더불어 하승수 님의 ‘미완의 시민혁명은 이제 그만’의 글에서도, 헌법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혁, 시민이 참여하는 개헌, 재벌과 검찰 사법 행정에 만연한 특권 기득권 구조 개혁,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개혁 등을 이야기 해습니다. 


모인 우리는 과연 어떤 제도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과연 제도가 문제일까? 사람들의 의식이 문제일까? 현재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4년 중임 대통령제, 의원내각제’라는 개헌 등의 논의를 끄집고 나오는 일부 정치인들과 정당을 보면서, 광장에서의 시민들이 외친 요청과 상관없는 제도 개혁이 우리 민주주의에 어떤 도움이 될까 이야기 나눴지요. 방송인 김제동 님이 술술 암기하는 헌법 조항들과 그것의 아름다움을 담긴 내용과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공학적인 개헌 논의가 참으로 이질적이라는 이야기도 나눴어요.


쿠바 카스트로가 국가차원에서 육성하였던 '관제형 협동조합’에 관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번역협동조합에서 일했던 독자분께서 한국사회에서 유행했던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경제기업’의 차이점도 이야기 해주셨고, 조합원들의 자발적이고 책임감 있는 참여, 민주적인 의사결정, 연대와 자생력 등의 특징을 가진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분들이 어떻게 녹평모임을 알고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양한 분들과 함께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베를린-작센-브란덴부르크 모임의 큰 기쁨 인것 같아요. 


다음 모임은 조기 대선 결과가 나오는 5월 10일 수요일 저녁 7시 입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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